6년 전 통한의 눈물 김민우 “이번엔 아픔 없다” [축구저널]
by 운영자 | Date 2018-05-15 10:52:06 hit 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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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프로축구연맹>


올림픽 막판 탈락 아픔 딛고 성장
러시아월드컵 앞둔 대표팀에 승선
“생애 첫 월드컵 반드시 출전한다”


[축구저널 서동영 기자] “이번에는 아픔을 겪지 않겠다.”

 

K리그1(클래식) 상주 상무 김민우(28)의 각오에는 한이 서려 있다. 2012년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해 런던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이번에는 다르다. 6년 동안 절치부심하며 뛰어왔기 때문이다. 

 

2012년 6월 29일, 김민우는 런던 올림픽 직전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는 홍명보 감독이 자신의 이름을 불러 주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끝내 그의 이름은 나오지 않았다. 

가족과 친구 등 주위에서 크게 안타까워하자 김민우는 “괜찮다”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남몰래 눈물을 펑펑 쏟았다. 2009년 20세 이하(U-20) 월드컵부터 시작해 올림픽 예선까지 ‘홍명보의 황태자’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활약했기에 탈락은 너무 뜻밖이었다.  

 

6년이 지났다. 그동안 실력을 쌓았고 이를 확실히 증명했다. 7년 간 일본 J리그 사간 도스에서 간판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지난해 수원 삼성으로 이적, K리그 30경기에 나와 주로 왼쪽 윙백으로 뛰며 6골 5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8월 2년 만에 A대표팀에 복귀, 우즈베키스탄과의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전에서 뛰어난 몸놀림으로 한국의 9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기여했다. 그 뒤 지난해 11월 국내 평가전, 12월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과 올해 3월 유럽 평가전 등 계속해서 신태용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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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대한축구협회>

 

14일 발표된 국가대표 28명에도 포함돼 생애 처음으로 월드컵에서 뛸 기회를 눈앞에 뒀다. 한국은 다음달 개막하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F조에 속해 스웨덴 멕시코 독일을 차례로 상대한다.

 

김민우가 러시아의 잔디를 밟으려면 23명 최종 엔트리에 들어야 한다. 아직 경쟁이 끝나지 않았다. 그래도 6년 전과 비교해 탈락 가능성은 적다. 오히려 본선 선발 출전도 기대할 만하다. 왼쪽 수비수 자리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김진수는 부상에서 완벽히 회복하지 않았다.

 

이번 대표팀 구성을 볼 때 러시아에서 스리백을 가동할 가능성이 높은 점도 김민우에게 호재다. 김민우는 포백 전형의 풀백보다는 스리백 때의 윙백 자리에서 더 뛰어난 기량을 발휘한다는 평을 듣는다. 또 수비뿐만 아니라 날개와 중앙 미드필더, 섀도 스트라이커까지 볼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월드컵 같은 큰 대회에서 특히 유용하다.

 

하지만 김민우는 마음을 놓지 않고 있다. 6년 전 아픔이 준 교훈이다. 그는 “생애 첫 월드컵에서 뛸 수 있도록 끝까지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스리백은 물론 포백도 문제없다. 전부터 이에 대비했다”고 강조했다. 생애 최고의 순간을 눈앞에 둔 김민우는 통한의 눈물이 아닌 환희의 눈물을 흘릴 준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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