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케’ 이후권 “스타보다 조연으로 내 맡은 역할과 임무 다할 것” [부산아이파크]
by 운영자 | Date 2019-01-29 13:50:53 hit 542

1149db38f85dc83166a7cb463b52c3ab_1548737723_761.jpg

<사진: 부산아이파크>




미드필더 이후권 선수의 별명은 ‘후케’이다. 마케렐레와 이후권을 줄였다.마케렐레의 경기 장악능력과 팀에 헌신하는 모습이 닮아서 같이 경기를 뛴 선수들이 붙여 준 이름이다.지난 몇 년 동안 K리그1과 K리그2를 넘나들며 미드필드에서 존재감을 뽐낸 이후권. 체력적으로 가장 힘든 동계 훈련을 보내고 있지만 가장 재미난 분위기에서 훈련을 즐기고 있다는 이후권을 전지훈련지인 제주도 서귀포에서 만나봤다.

 

학창시절


이후권의 아버지는 축구지도자 출신이다. 고향은 포항이지만 울진중학교감독을 은퇴하고 강릉으로 자리를 잡았다. 아버지 손을 잡고 조기 축구회를 따라다니다가 자연스레 축구와 친해졌다. 이후권은 “어릴 때는 공을 차고 노는 자체가 좋았다. 축구 유니폼을 입고 있는 사람을 보면 그냥 멋있어 보였다”고 했다. 이어 “초등학교 3학년때본격적으로 축구를 하고 싶다고 아버지에게 이야기를 했다. 축구부가 있는 초등 학교로 전학을 갔다”고 말했다.


 

축구선수로 시작이 쉽지는 않았다. 축구를 지도자의 시각에서 보는 아버지는 이후권에게 엄격했다. 이후권은 “아버지는 항상 냉정하고 객관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다. 축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초등학교 6학년 때도 내가 운동장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포기하라고 하셨다. 뛰는 모습을 보면 부끄러워서볼 수가 없어서 축구 선수의 꿈을 접으라고도 하셨다. 그 이 후부터 새벽 운동을 하는게 습관이 됐다”고 말했다.

 

(중략)


부산아이파크


이후권은 지난 1월 부산에 합류했다. 공격적인 경기 스타일이 조덕제 감독의 철학과 맞물려 이적이 성사됐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투쟁적인 모습으로 미드필더와 측면에서도 활동이 가능한 유틸리티 자원인 점이 큰 점수를 얻었다. 이후권은 “포항에서 20경기를 뛰긴 했으나 좀 더 많이 경기를 뛸수 있는 곳으로 가고 싶었다. 그런데 내가 이적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박)종우형이 이적했다”고 웃었다. 이어 “축구는 11명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팀에 헌신하며 필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우리 목표는 승격이다. 경기에 뛰지 않는 선수들도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후권은 부산에서 데뷔하던 첫 해처럼 보내고 싶다고 한다. 이후권은“선수단 분위기가 아주 좋다. 형들부터 운동장에서 권유보다는 먼저 말을 하고 행동하는 스타일이다. 형들부터 분위기를 잘 잡아줘서 좋다. 웨이트도 제일 힘든 시간인데 반대로 제일 재미 있는 시간이다. 운동할때는 다 같이 응원하고 도와주려는 분위기라서 힘들지 않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도 이제 서른이다. 지금이 1년차라고 생각한다. 다시 축구로써 리셋한다는 생각을 갖고 생활을 할 것이다. 종우형이 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내게 맡은 임무와 역할 안에서 최선을 다해 팀에 헌신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후권은 부산아이파크에서 각오도 드러냈다. “K리그1과 K리그2 팀에서 다양하게 활약했는데 어디를 가서든 축구 경기를 뛸 수 있는 몸 상태와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아직까지 프로생활점수는 40점이라고 생각한다. 뭐든지 끝나봐야 좀 더 정확한 점수를 매길 수 있다. 노력을 해도 결과가 좋지 않았던 때가 많았다.나의 스타일로 제일 잘하는 것을 하면서 인정을 받고 싶다. 경기에서 스타가 되기 보다는 자기 역할을 다하는 조연이 되고 싶다. 여태껏 해왔던 내 역할과도 맞다고 생각한다. 팬들이 가장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헌신하고 선배와 후배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
.

기사원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