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징야 기록 끊은 최성근, 수원의 ‘조용한 영웅’ [축구저널]
by 운영자 | Date 2019-04-16 12:21:14 hit 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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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대구 에이스 틀어막은 수비형 MF 
부상 복귀 후 4경기 무패 힘 보태


[수원=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K리그 최고 외국인 선수를 꽁꽁 묶었다. 수원 삼성 최성근(28)이 ‘언성 히어로’다운 모습을 보였다. 

 

수원이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7라운드에서 대구FC와 0-0으로 비겼다. 홈팀 수원은 승리는 놓쳤지만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골키퍼 노동건이 수차례 선방으로 가장 빛난 가운데 수비형 미드필더 최성근도 3경기 연속 무실점에 힘을 보탰다. 

 

수원의 올시즌 출발은 이보다 나쁠 수 없었다. 개막 3연패로 최하위. 득점은 2골인데 실점은 8골이나 됐다. 새 사령탑 이임생 감독이 주창한 공격축구는 허술한 수비 탓에 날개를 펴지 못했다. 지난달 말 A매치 휴식기 후 완전히 달려졌다. 4경기에서 1골만 내줬다.

 

최성근의 합류가 큰 힘이다. 부상으로 올시즌 첫 3경기에 결장한 그는 돌아오자마자 수원의 비상을 이끌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중원을 든든하게 지켰다. 이임생 감독은 “최성근이 상대 섀도 스트라이커와 미드필더의 공격 가담을 잘 막아줬다”고 했다.

 

이날 대구전은 수원과 최성근에게 중요한 시험대였다. 대구 에이스 세징야는 이날 전까지 K리그 7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4골 5도움)로 펄펄 날았다. 특히 올시즌 첫 6경기에서 3골 4도움으로 상대팀들을 울렸다. 이 감독은 최성근에게 ‘세징야가 중앙으로 파고들 때 잘 막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성근은 중원에서 세징야를 그림자 마크했다. 대신 측면으로 빠질 땐 다른 선수에게 맡겼다. 위치를 잘 지켜야 한다는 이 감독의 지시대로였다. 전반 막판 세징야의 돌파를 막으려다 옐로카드는 받았지만 4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무실점을 이끌었다. 세징야의 연속 공격 포인트 기록도 끊겼다. 

 

최성근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원의 부주장 역할을 맡았다. 이날도 주장 염기훈이 교체 아웃되자 주장 완장을 건네받아 그라운드에서 동료들을 이끌었다. 수원 홈경기 때 장내아나운서는 최성근을 소개하며 언성 히어로(Unsung hero)라고 표현한다. 수원 무패 행진 뒤엔 조용한 영웅 최성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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