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우, 단발 소년에서 육아 대디로 [포포투]
by 운영자 | Date 2020-06-25 17:26:05 hit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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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포포투>

 

 

 

긴 머리칼을 휘날리며 측면을 타고 오르내렸다.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는 킥으로 카타르시스를 안기기도 했다. 1부리그 승격을 놓고 벌인 건곤일척 승부의 상대는 아뿔싸, 가장 사랑하는 팀 서울이었다.

지난달 초 은퇴를 공식화한 김치우를 만났다. “당분간 축구 휴식”을 외치고 있는 그는 요즘 육아에 한창이다. “손 많이 가는” 네 살짜리, 두 살짜리 아이들을 돌보면서 “운동이 덜 힘들다”는 사실을 깨달았지만 “운동하는 동안 아이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해 지금 함께하는 시간이 행복하다”는 그다.

 

FFT: 2020시즌 K리그 개막 후 은퇴를 공식화했다.
지난해 말로 부산과 계약 만료였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면서 ‘올해가 마지막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조금씩 마음의 준비를 했다. 솔직히 올해까지는 뛰고 싶었다. 하지만 적지 않은 나이였다. 갈팡질팡 했다. 아내가 ‘어차피 1년 뒤 그만둘 거였는데 조금 일찍 끝냈다 치고 새로운 시간을 준비하자’고 격려해줬다.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가 어렸을 때부터 나를 키워주셨다. 마음의 결정을 내리고 두 분을 찾아 뵀다. 내겐 부모님과 마찬가지인 분들께 “축구 그만하겠습니다”라고 말씀드리는데 만감이 교차했다. 정말 많이 울었다. 한번 쏟아놓고 나니 말끔해졌다. 팬들께는 K리그 개막 시점에 인사 드리고 싶었다. 은퇴 기사가 한번 나간 다음날 종일 휴대폰을 쥐고 있었다. 지인들에게 전화와 문자가 끊임없이 왔다. 팬들도 SNS를 통해 격려 메시지를 많이 주셨다. 갑자기 관심을 많이 받으니까 다시 유망주로 입단하는 기분이다.(웃음) 새로운 축구 인생을 시작하는 것 같다. 이제 정말 은퇴를 실감한다.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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